일하지 않고 누워서 돈 벌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수백만 원 이상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화면 보시겠습니다.
한 남성 지원자가 파란 물침대에서 누운 듯한 자세로 식사하고 있습니다.
열흘 동안 외부인과의 접촉 없이 물침대에 누워서만 생활해야 하는데, 이렇게 버티고 받는 돈은 5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800만 원에 달합니다.
이번에는 침대가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회전하는 침대 위에서 누워있는 남성은 다리를 바쁘게 움직이는데요.
2023년에 진행된 이 실험은 참가자들이 늘 한쪽 어깨를 침대에 댄 채 88일 동안 생활해야 했는데, 이 실험의 대가는 1만8천 유로, 두 달만 누워있어도 2,5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두 실험 모두 유럽우주국이 진행한 것으로, 인체에 대한 무중력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실험입니다.
이 실험은 중력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 우주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구에서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건데요.
실제로 중력이 거의 사라진 우주에서는 몸 어느 곳이나 균등하게 피가 흐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보다 머리에 피가 더 많이 통해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은 늘 얼굴이 부어 있는데요.
2023년 진행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원심분리기처럼 회전하는 침대에서 발 쪽으로 혈액을 유도하기 위해 자전거를 돌려 중력을 두 배로 높이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겪는 신체 변화가 노약자나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의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비행사뿐 아니라 노인과 근골격계 질환, 골다공증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영상편집:황유민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