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선으로는 처음으로 달 착륙에 완벽하게 성공한 미국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고스트'가 달에서 모든 임무 목표를 달성하고 가동을 종료했습니다.
파이어플라이는 현지 시간 17일, 블루 고스트가 16일 오후 4시 15분쯤 마지막 데이터를 전송하고 목표를 100% 달성한 뒤 임무를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루 고스트는 지난 2일,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엄'에 착륙한 뒤 태양 빛이 비친 346시간 동안 작동했으며, 이후 완전히 어두워진 달의 밤을 맞아 약 5시간 더 작동한 뒤 수명을 다했습니다.
지구 기준으로는 14일이 넘는 시간입니다.
블루 고스트는 51GB의 과학 기술 데이터를 포함해 119GB가 넘는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며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달에서 처음으로 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성공적으로 잡아내, 향후 달과 그 너머에서 GPS 같은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민간 기업이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것은 역사상 두 번째였지만, 지난해 2월 처음 성공한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착륙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수명이 단축돼, '완벽한' 성공은 블루 고스트가 처음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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