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보복에는 더 큰 보복으로 응징하겠다며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경고했습니다.
관세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채점 기준'을 파악해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할 건지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 답변은 단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수년 동안 강탈당했지만 더는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알루미늄도, 철강도, 자동차 관세도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도 피해를 입을 거란 지적에도 결국 승자는 미국이 될 거라는 확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관세로 소상공인들은 더 부유해질 것입니다. 미국에 투자하려는 수조 달러가 몰려들고 있고 결코 실패하지 않을 4년을 만들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관세에는 더 큰 보복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럽이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하기로 한 50%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강행 의지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한국이 최고의 경제안보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내세워 관세 부과에서 호혜적 조치를 요청하고, 미국의 '채점 기준'을 파악해 상호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인교 / 통상교섭 본부장 : 우리가 시험으로 친다면 채점 기준이 나름대로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 채점 기준을 우선 파악을 해야 되고 그 기준에 맞게 우리가 또 고칠 거는 빨리 고쳐야 되고…]
한국도 유럽처럼 보복 관세로 대응할 수 있을지 질문에 정 본부장은 현재 입장에선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영상편집:고창영
디자인: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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