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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일, 쌀에 700% 관세부과" 불만 표출...일본 긴장

2025년 03월 13일 11시 39분
[앵커]
미국 백악관이 일본이 수입쌀에 7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 쌀은 미일 간 통상 무역에서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성역'이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불공정 무역 사례로 일본의 쌀을 정조준했습니다.

도표까지 들고나와 일본의 수입쌀 관세가 700%가 넘는다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캐롤라인 래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일본을 보세요. 쌀에 700% 관세를 부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믿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 관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고기와 유제품에 대한 관세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미국 측과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만 보였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일일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어쨌든 미국 측과 의사소통을 도모해 가겠습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백악관 주장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이 77만 톤까지는 무관세로 미국 쌀을 수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700%의 관세율은 정확성이 떨어지며 2005년 WTO 협상 때 제시된 수치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쌀 관세율을 이유로 일본 자동차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자국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쌀은 미국과 일본 간 통상협상에서 최대 성역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경우 양국이 정면으로 부딪힐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이 일본의 최대 민감 농산물 품목인 쌀을 직접 거론하고 나서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회피를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책 방정식은 한층 더 난해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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