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가시거리 불과 5m...중국 황사 북서풍 타고 한반도로

2025년 03월 13일 11시 24분
[앵커]
이번 황사는 중국 북서부 사막과 고원지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모래 폭풍이 덮친 곳엔 5m 앞도 안 보여 교통이 통제될 정도였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을 뒤덮은 모래 구름이 서서히 광야를 집어삼킵니다.

가시거리는 불과 5미터, 바로 앞 차량 후미등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민 : (맙소사, 온통 모래뿐이야! 앞으로 갈 수가 없네.) 차 안에도 모래가 들어온 것 같아!]

중국 내몽고와 신장 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했습니다.

초속 30m 넘는 강풍을 타고 일어난 모래 먼지가 수도 베이징까지 덮쳤습니다.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 '양회' 폐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 주변도 온통 잿빛이 돼 버렸습니다.

인공 강우를 시도한 흔적도 엿보였지만, 이른바 '양회 블루', 파란 하늘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올해 첫 황사 경보가 내려지면서 각급 학교의 야외 활동과 체육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기상캐스터 / 중국 관영 CCTV : 앞으로 돌풍이 동쪽으로 이동해 강풍과 황사, 폭설 등 다양한 날씨를 동반할 겁니다.]

이틀 남짓 베이징 하늘에 짙게 끼었던 스모그는 밤사이 불어온 북서풍에 깨끗이 씻겨 나갔습니다.

모래바람은 바다 건너 한반도로 날아갔습니다.

올봄 황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몇 번 더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화면출처 : 웨이보·더우인








YTN 강정규 (live@ytn.co.kr)

거의모든것의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