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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사라졌다"...살충제·기후변화가 주범

2025년 03월 10일 16시 12분
[앵커]
나비는 농작물 등 식물의 꽃가루를 매개해 수분을 돕는 매우 중요한 곤충인데 그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나비 수가 20년 만에 5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전역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나비 554종의 개체 수를 집계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려 22%가 사라진 겁니다.

일부 종은 99%가 증발했으니, 멸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자 그레임즈 / 미 빙햄튼 대 조교수 : 지난 2000년에 들판에서 나비를 100마리 볼 수 있었다면 2020년에는 같은 곳에서 80마리밖에 보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지역별로 원인을 추적해보니 나비 씨를 말린 주범은 살충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 온난화도 나비 목숨을 앗아간 요인입니다.

특히 가뭄이 악화한 지역에서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이처럼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돕는 나비 수가 줄어들면 주요 농작물 수확량도 떨어집니다.

목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콜린 에드워즈 / 생물학자 : 나비는 식물 수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매년 텍사스 지역 목화밭에서 1억 건의 수분을 돕습니다.]

나비 감소는 벌 같은 다른 유익한 생물도 같은 운명에 처한 현실을 일깨워줍니다.

살충제 남용과 기후변화가 생물 다양성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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