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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에 업은 스타링크의 질주...유럽·중국 도전장

2025년 03월 10일 11시 14분
[앵커]
7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사업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유럽과 중국도 독자적인 위성 통신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링크의 위력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유감없이 확인됐습니다.

기존 통신망이 파괴된 상태에서 기본적인 소통과 드론 운용 등을 위한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거꾸로 우크라이나의 목을 죄는 압박 수단이 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23일) : (스타링크 차단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기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를 끄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최고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의 주도 아래 스타링크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모디 인도 총리를 따로 만난 머스크는 스타링크 진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조 원대의 이탈리아 정부 사업을 따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플로리다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직후였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지난 1월 9일) : (스타링크 계약 관련해) 머스크와 개인적으로 대화한 적이 없고, 스페이스X는 특정 사례의 기술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막대한 대미 무역 흑자 때문에 표적인 된 베트남도 총리가 직접 나서 스타링크의 도입을 지시했습니다.

미국 안에서도 각종 혜택을 챙기고 있습니다.

연방항공청과 인터넷 사용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오랜 로비 대상이었던 보조금 규정 완화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타링크가 받는 보조금은 최대 23조 원이나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으로부터 '홀로서기'를 강요받고 있는 유럽연합은 독자적인 위성 통신망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15조 원을 들여 2030년 초까지 290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 유럽연합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 (지난해 12월) : 갈릴레오(항법 체계)가 하늘의 지도고, 코페르니쿠스(관측 체계)가 하늘의 눈이라면 아이리스는 하늘을 통해 연결합니다.]

중국도 2035년까지 만3천 개의 위성군을 구축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스타링크의 위력이 중국의 야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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