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언제부터 동물의 뼈를 도구로 사용했을까?

인류는 언제부터 동물의 뼈를 이용해 도구를 만들었을까요?

고대 인류가 약 150만 년 전 뼈 도구를 이용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화면 보시죠.

유물이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입니다.

이 협곡에서 27개의 뼈 도구가 발견됐는데요.

이들 도구는 대부분 코끼리와 하마 등 대형 동물의 튼튼한 다리뼈를 두드려 만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물은 날카롭고 튼튼하며 다양한 모습을 이뤘는데, 최대 길이가 38cm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스웨덴 역사연구소 연구진은 도구의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날카로운 모서리 등으로 미뤄 동물 사체를 식용으로 가공하는 데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이들 뼈 도구의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지, 이 도구를 만든 주인공은 어떤 종의 인류 조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분석 결과 이들 뼈 도구는 150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것보다 제작 시기가 100만 년 이상 앞선 겁니다.

또 150만 년 전은 돌을 단순히 서로 부딪쳐 날카로운 조각을 떼어내는 '올도완 석기 문화'가 돌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진보한 '아슐리안 문화'로 넘어가는 시기인데요.

연구진은 발굴된 뼈 도구들은 더 진보한 석기 제작 기술이 적용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영환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