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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법 폐지해야...그 돈으로 부채 절감"

2025년 03월 05일 16시 1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제정된 반도체법 폐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4일 워싱턴DC의 미 연방 의회에서 행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반도체법과 관련해 남아 있는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며 "그 돈으로 부채를 줄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든 원하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투자를 유도하는 반도체법과 관련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에 보조금을 주지 않고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반도체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법을 "끔찍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한 뒤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주지만 아무 의미도 없다"며 "그들은 우리의 돈을 가져가서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들 반도체 기업들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관세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고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결국 투자하러 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언급은 자신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소프트뱅크, 오라클, 애플, TSMC 등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고 거론하면서 나왔습니다.

반도체법은 2022년 미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통과된 법안으로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업체에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법 폐지 방침을 거듭 밝힘에 따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삼성,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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