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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웃음 뚝' 미 유통업계...고용도 먹구름

2025년 02월 21일 16시 02분
[앵커]
미국 최대 유통 업체 월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았는데 관세 전쟁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우려로 올해 수익 전망은 밝지 못했습니다.

고용 시장도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정부효율부의 감원 조치가 반영되면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의 유통 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1년 전보다 매출이 4.6% 성장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월마트의 실적은 미국 경제 활동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간접 지표로 통합니다.

하지만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5.1%에 비해 줄어든 데다, 월가 예상치보다 낮은 3~4%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존 데이빗 레이니 / 월마트 부사장 : 윤년 효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포함하여 총 매출 성장률이 약 3%에서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쟁사 타겟과 코스트코의 주가도 하락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의 여파로 유통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국민이 관세에 대한 걱정으로 지출을 줄이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와 함께 미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고용 시장의 안정성도 점점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전주 대비 5천 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올해 들어 스타벅스와 CNN, 다우, 사우스웨스트 항공,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등 대기업들은 잇따라 감원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의 감원 조치가 향후 몇 주 안에 실업수당 신청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탄탄했던 미국 노동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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