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년 전, 고대시대 때 이집트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지배했던 최상위 육식 동물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 포유류는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와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던 시기에 수풀이 우거져 있던 아프리카 이집트 지역을 누볐다고 하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이집트 카이로 서부 파이윰 지대에서 하이에노돈에 속하는 신종 동물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하이에노돈은 공룡 멸종 400만 년 뒤, 지금으로부터 6천200만 년 전에 출현한 아프리카 최초의 육식 포유류인데요.
이집트 연구진은 표범 크기의 이 동물이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턱 근육을 가지고 있어 무는 힘이 매우 강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또 원숭이와 비슷한 인류의 조상이 진화할 당시 육식 동물의 최상위에 속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진은 동물의 이름을 고양이 머리를 가진 고대 이집트 여신 바스테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바스테토돈'으로 명명했는데요.
'-오돈'(-odon)은 '이빨'을 의미하는 말로, 고양이를 닮은 입과 무시무시한 이빨을 상징합니다.
바스테토돈은 지금은 사막이 된 아프리카의 울창한 숲에서 초기 영장류와 하마, 코끼리, 바위너구리 등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지구 기후 대격변과 아프리카 지각 변화로 환경과 먹이가 변하면서 하이에노돈은 다양성이 줄어들고 결국 멸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김영환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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