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억제로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들어온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무려 14kg 감량했다고 밝히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번엔 알코올 욕구와 과음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또 한 번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꿈의 비만약'이자 일명 '일론머스크 다이어트약'으로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 위고비.
지난 10월,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알코올 중독'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고비의 항비만제로 쓰이는 세마글루티드가 알코올 욕구를 줄이고 과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건데요.
미국의 서던캘리포니아대 크리스천 헨더샷 교수 연구팀은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는 성인 48명을 두 그룹을 나눠 각각 세마글루티드와
심리적인 효과만 주는 가짜 약을 9주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그룹은 평균 음주량과 과음 일수, 알코올 섭취 욕구 모두 줄어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알코올 섭취량 자체도 48%를 줄었고, 술을 마신 날의 하루 음주량은 41%, 주간 알코올 섭취 욕구는 39% 정도 각각 감소했습니다.
그러니까 세마글루티드를 먹고 나면 술 자체를 덜 마시게 되고, 술을 마시더라도 과음을 하는 정도나 일수가 줄어들었다는 건데요.
또, 참가자 중 일부는 흡연자도 있었는데, 세마글루티드를 사용한 그룹에서는 하루 평균 흡연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 세계 매출 6조 원 이상을 기록한 위고비.
원래 당뇨 치료제로 시작한 이 약이 비만 치료제를 넘어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황유민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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