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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포용적 AI' 파리공동선언 채택...영·미 불참에 퇴색

2025년 02월 12일 16시 01분
[앵커]
프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가 '파리 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AI 기술과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이 이에 불참하면서 AI의 개발과 규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자는 행사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I 기술 발전을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제3차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

프랑스와 인도, 중국 등 58개국과 유럽연합은 '사람과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AI에 관한 선언문' 즉 파리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선언문에서 각국 정상은 AI 생태계의 다양성 강화 필요성에 주목하고 AI가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면서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저는 이것이 우리가 인도의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는 '제3의 길'과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어떠한 종속도 원하지 않지만, 이러한 혁신(AI 기술)에 전 세계가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명국들은 특히 AI의 경제·사회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제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아 반쪽짜리에 그쳤단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은 자국의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최강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이 지나친 AI 규제 정책을 펴 미국 IT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AI 부문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막 도약하려는 혁신적인 산업을 죽일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성장을 촉진하는 AI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적대국'이 AI를 이용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미국 AI와 칩 기술을 도난과 오용에서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음 AI 정상회의는 내년 인도에서 열립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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