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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하마' AI 데이터센터 때문에..."지구온난화 가속 우려"

2025년 02월 11일 11시 18분
[앵커]
'딥 시크'의 충격파가 여전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AI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등 인공지능, AI가 세계적으로 큰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경계해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과 그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가속할 우려도 그중 하나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리 그랑팔레 근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앞에 시위대가 나섰습니다.

AI의 주력인 빅테크 기업들에 호소할 게 있어서입니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멀리하라고 외칩니다.

[질 매카들 / 환경단체 회원 : AI의 중추인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과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빅테크들은 화석연료와 재생 가능 에너지 가운데 어느 걸 쓸 것인가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화한 지난해 연평균 전력 부하 증가율은 재작년보다 3배 넘게 뛰었습니다.

'데이터센터=전력'이라는 등식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는 집권 2기 트럼프 정부는 화석연료 채굴로 AI 전력 수요를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당시 연설(1월 16일) : 우리는 시추할 것입니다. 1월 20일부터 1년 안에 에너지 가격을 50% 낮출 겁니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도 미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지 않는다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생산량 포화 상태인 철강 공장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있는데, 고로를 가동하는 화석연료와 냉각용 수자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간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 속에 화석연료 의존도와 지구온난화가 더 속도를 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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