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온 중국의 인공지능 '딥시크' 공개 이후 처음으로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AI의 미래를 논의합니다.
AI의 잠재적 위험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또 그 혜택을 세계가 어떻게 함께 누릴 것인지 머리를 맞대는 장이 될 전망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머리를 땋아 올리고, 디제이와 가수로 변신합니다.
인공지능, AI가 마크롱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낸 가짜 영상입니다.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SNS에 직접 올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J.D.밴스 미국 부통령 등 각국 정부 인사와 오픈AI 대표 샘 올트만 등 기업인 그리고 학계와 시민단체 인사까지 천여 명이 참석합니다.
저비용에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중국 AI '딥시크'가 개발 문턱을 낮추면서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모인 겁니다.
[자말 아티프 / 프랑스 국가 인공지능 우선 프로그램 과학 책임자 : 중국과 딥시크 개발자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유럽에는 AI 개발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재능있는 학생들과 연구자,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닉 레이너스 / 유라시아 그룹 수석 분석가 : AI 시장을 통제하려는 미국을 겨냥해 프랑스와 중국이 서로 같은 입장으로 화답하는 이상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역학관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편향적인 알고리즘 등 AI의 잠재적 위험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역시 중요한 화두입니다.
규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선진국부터 저개발국가까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티에리 쿨롱 / 전 마크롱 대통령 고등교육 고문 : 시민을 보호하는 규제 그리고 혁신을 위해 과도한 규제를 피하는 것 사이에서 매우 미묘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상회의 참가국들은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관리 원칙을 담은 선언문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구속력 없는 내용이지만 합의에 도달하면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정상회의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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