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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로 29명 숨져...건물 1.8만 채·237조 원 손실"

2025년 02월 07일 16시 13분
연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뒤흔든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사망자는 29명, 피해 건물은 만8천 채, 재산 피해는 23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29명이 숨졌고, 서울시 전체 면적의 1/3에 달하는 193.8㎢가 불탔으며, 파손된 건물의 총 규모는 만 8,295채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UCLA 대학은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지역에서 발생한 재산·자본 손실이 최대 2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산불에 대한 보험업계의 총 보험금 지급 비용 추정치는 57조 8천억 원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LA 산불이 캘리포니아 보험 업계와 재보험 업체에도 큰 타격을 주면서 보험 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산불은 1871년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페시티고 산불'로 1,5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지만, 19세기에 발생해 경제적 피해는 1억 6,900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이전까지 있었던 산불 중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캠프 산불' 당시에 기록된 125억 달러(약 18조 원)였습니다.

'캠프 산불' 당시에 파손된 만 8천여 채의 건물 잔해를 정리하는 데에만 9개월이 걸렸습니다.

이어 2023년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LA 산불의 보험금 지급과 건축 절차 허가·승인이 이뤄져 건물이 완공되기까지는 평균 3∼5년,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A 한인회는 최근까지 직접 산불 피해를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15건, 한인 교회와 관련 단체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사례는 300건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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