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우리 기업 계열사가 201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CXO 연구소는 지난 2023년말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외법인 현황을 살펴본 결과 국내 25개 그룹의 계열사 110곳이 캐나다에, 91곳이 멕시코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가장 많은 법인을 둔 기업은 삼성으로 캐나다에 50개, 멕시코에 18개 회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차는 캐나다에 12개, 멕시코에 16개의 해외 계열사를 운영 중이고, LG도 멕시코에 8곳, 캐나다에 3곳의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6곳, 캐나다에 5곳을 세워 운영하고 있고 한화도 14개의 법인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세웠습니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삼성의 캐나다 법인은 대체로 태양광, 풍력,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가전과 오디오제품 공장을 운영하는 멕시코 법인이 미국 관세 장벽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LG는 캐나다에서 자동차전지를, 멕시코에서는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포스코는 캐나다에서 양극재 제조를, 멕시코에서는 철강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북미권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국 CXO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관세 장벽이 높아졌다고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시장 다변화를 통해 관세 충격파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를,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통제 강화 등의 조치에 힘입어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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