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년 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베누에서 아미노산 등 유기화합물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미국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 국제연구진은 2020년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베누 표면에서 채취한 돌과 먼지 등을 분석한 결과 33종의 아미노산을 포함해 수천 개의 유기화합물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유기분자는 운석에서도 발견된 바 있지만, 베누 샘플은 운석과 달리 아주 깨끗하며 대기진입 중 가열되거나 토양 오염에 노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시리스 렉스는 지구에서 약 3억3,300만km 떨어진 베누 표면에서 121.6g의 샘플을 채취해 지난 2023년 지구로 귀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샘플을 밀봉해 지구 대기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우주의 거대한 화학 공장처럼 활동하며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천체에 생명체의 원재료를 배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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