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처 공항 상공에서 일어난 여객기와 군 헬기의 충돌 뒤 추락사건으로 두 항공기에 탑승한 67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미 국방 장관은 군 헬기의 비극적 실수가 있다고 말했는데, 왜 여객기를 피하지 못했는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객기와 군 헬기가 충돌한 뒤 추락한 포토맥 강에선 밤새 진행된 수색작업이 날이 밝을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모두 숨죽여 기도했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비극이라며 생존자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습니다. 미국 수도와 역사에서 어둡고 괴로운 밤이었습니다. 소중한 영혼을 슬프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존 도널리 워싱턴 DC 소방서장은 생존자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지만, 구조 작업에서 희생자 수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포토맥 강에서는 희생자 수습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람이 강하고 강의 수심도 깊어 수색작업이 장기화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민간 항공기 추락 참사, 미국 국민에겐 충격 그 자체입니다.
[찰리 내쉬 / 사고 당시 다른 항공기 탑승자 : 바로 그때 몇 초, 길어야 몇 분만 더 빨랐다면 우리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우리에게 일어날 수도 있었던 사고였어요. 아찔했습니다.]
미국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군 헬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를 피하지 못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DC 도심에서 가까운 레이건 공항은 미국 내 비행편이 많아 혼잡하고 공항 근처에 펜타곤도 있어 평소 군용기 비행도 잦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사고를 일으킨 군 헬기가 일상적인 야간 비행 훈련을 하고 있었지만,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다며 국방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화면출처 : Britannica
YTN 홍상희 (san@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