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쥐가 쓸 수 있는 가상현실, VR 헤드셋이 개발됐습니다.
헤드셋을 착용한 쥐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마치 햄스터가 쳇바퀴 위에서 전력질주를 하듯 검은 쥐 한 마리가 동그란 원 모형 위에서 네 발을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자세히 보니, 본인 몸집보다 훨씬 큰 헤드셋도 쓰고 있는데요.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실험 쥐 전용 VR 헤드셋입니다.
이 VR 헤드셋의 이름은 '마우스고글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이 뇌 연구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건데요.
쥐 크기에 맞춰 소형으로 제작된 이 헤드셋은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와 렌즈 등 비교적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쥐는 헤드셋 속 가상현실을 생생하게 관람하고 있는지 실험 중 폴짝 뛰어오르기도 하는데요.
연구팀은 VR 이미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쥐의 두 개의 주요 뇌 영역을 검사한 결과, 쥐가 선명하고 대비가 높은 이미지를 통해 가상 환경을 성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VR 헤드셋을 통해 포유류가 가상현실에서 어떤 행동과 뇌 활동을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형 실험용 설치류가 착용할 수 있는 헤드셋과 모바일 버전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며, VR 경험이 쥐의 미각이나 후각 등 다른 감각들을 통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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