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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띄워 LA 산불 봤더니...5일간 여의도 35배 탔다

2025년 01월 17일 11시 00분
[앵커]
LA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그동안 정확한 발생 원인이나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웠는데요.

국내 한 위성서비스 업체가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의도의 35배 면적이 5일 만에 불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나연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미국 LA 퍼시픽 팰리세이즈입니다.

위성에서 바라보니 바람에 따라 산불 확산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국의 센티넬2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산불 발생 5일 만에 여의도 면적의 약 35배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급격한 산불 확산에는 강한 바람과 돌풍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도 위성 영상으로 찾아냈습니다.

산불 발생 시점인 지난 7일 오전, LA 토팽가 주립공원에 있는 스컬 록 왼쪽 부근에서 큰불이 발생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함선정 / 텔레픽스 영상분석사업부 이사 : 위성 영상을 통한 모니터링 같은 경우에는 아주 넓은 지역을 광역으로 관측 가능하고, 영상뿐만 아니고 풍향, 풍속 같은 기상정보와 주변 취약시설 정보, 도로 상황 등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한 번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은 바람 방향이 계속 달라지면서 산불이 크게 번졌는데, 특히 지난 12일에는 남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내륙 중심부로 옮겨가는 게 관측됐습니다.

앞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LA 시내로 산불이 재확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 위성서비스 업체는 이번 LA 산불 위성영상 분석 결과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에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재난 피해 규모 산정이나 복구 전략 수립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입니다.


영상편집: 황유민







YTN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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