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 개발을 막기 위해 제3국 우회로를 차단하는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안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규제안은 세계 각국을 3등급으로 구분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18개 동맹국은 무제한 AI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고,
중국, 러시아, 북한 등 20여 개 우려 국가에는 수출이 전면 금지되는 건 지금과 같습니다.
새로운 내용은 나머지 국가들입니다.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100여 개 나라는 향후 3년간 AI 반도체 5만 개만 수입할 수 있는 제한을 둔 겁니다.
중국이 제3국을 통해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당장 수출 물량이 줄어들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규제가 중국의 위협을 억누르지도 못하고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만 약화시킬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실행은 다음 주 들어설 차기 행정부에 달린 만큼 이제 시선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초당적인 합의로 이뤄졌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나 러몬도 / 상무장관 : 반도체 분야에서 거둔 위대한 업적을 트럼프가 거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바이든식 규제 철폐를 주장하며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다음 주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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