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속 113KM의 강풍이 예고되면서 다시 확산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미국 전역과 멕시코와 캐나다 소방 인력을 투입해 강풍에 맞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산불이 시작된 LA 팰리세이즈 지역입니다.
상공에서 끝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온통 잿빛으로 초토화된 산맥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불과 싸웠던 소방대원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이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화재 적색경보와 함께 현지시간으로 15일 낮까지 시속 113km에 달하는 강풍을 예보하면서 다시 위기가 닥쳤습니다.
바람 소리도 점차 강해지면서 불씨를 발로 밟으며 저지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앤서니 머론/ LA 카운티 소방국장 : 예상되는 강풍이 낮은 습도와 결합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체에 화재 위협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전역 뿐 아니라 멕시코와 캐나다의 소방대원과 산불 진화 항공기가 배치됐고, 18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주 방위군도 투입됐습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1,800명 이상이 LA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소방 인력과 항공기, 현지 법 집행 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헌병대가 포함됩니다.]
[기자]
시속 160km에 달했던 지난주만큼의 강도는 아니지만 산타아나 돌풍이 밤에 강해지는 만큼, 현지시간 14일 오전과 밤이 LA 산불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지금까지 여의도의 34배가 넘는 면적과 만2천여 채 건물이 불에 탔지만, 아직 진압률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북부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과 나머지 2건의 산불은 거의 진화됐지만, 강풍 예고로 다시 8만9천여 명이 대피준비 경고를 받은 가운데 이미 최악인 LA 산불 사태에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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