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 사고는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사고에 대비한 종합 대응 메뉴얼 '사고관리계획서'가 관련법 개정 10년 만에 한국형 원전 'APR1400'에 도입됩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 APR 1400.
새울 1, 2호기에 처음 적용했고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에도 수출한 기술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번에는 한국형 원전에 사고관리계획서를 도입했습니다.
계획서에는 설계기준 사고와 설계기준을 넘어서는 외부 재해, 중대사고 등을 포함한 사고 관리 전략과 이행체계, 관리 능력 평가, 훈련 계획 등이 담겨있습니다.
사고관리계획서 제출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5년에 원자력안전법 개정으로 의무화됐습니다.
이후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이미 운영 중이거나 운영 허가를 심사 중인 원전 28기에 대한 사고관리계획서를 원안위에 제출했습니다.
원안위는 이 가운데 한국형 원전인 새울 1, 2호기와 신한울 1, 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를 우선 심사했고, 그 결과 한수원의 사고 관리 능력이 원자력안전법 허가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습니다.
원안위는 이번 도입으로 법적 근거가 미약했던 원전 관련 사고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 단계별 대처 능력을 키우고 설계기준 사고부터 중대사고 예방, 완화까지 종합적인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편집:황유민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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