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과일 주스, 스포츠음료처럼 액상 과당이 들어간 음료는 가당 음료라 하고, 제로 콜라 같은 음료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무당 음료인데요.
해외 연구진이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무당 음료는 심장병 위험과 관련 없지만, 당분이 들어간 가당 음료 섭취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음식을 먹을 때 물 대신 콜라와 같은 탄산이나 주스 등 가당 음료를 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러한 가당 음료는 빠르게 소화되지만, 영양가가 부족하고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립니다.
또, 오랜 시간 규칙적으로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 체중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는 가당 음료 섭취로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 대사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과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 연구팀은 공동으로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184개국의 가당 음료 섭취에 따른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 대사질환 환자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신규 2형 당뇨병 환자 중 220만 명, 신규 심혈관질환 환자 중 120만 명이 가당 음료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환자 중 각각 9.8%, 3.1%에 해당하는 수치로 과도한 가당 음료 섭취가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문제는 가당 음료에 의한 대사질환 환자 수 나라 소득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인데요.
개발도상국 국가들은 가당 음료로 인해 2형 당뇨병 환자가 24.4%, 심혈관 질환 환자가 11.3% 늘어난 반면 선진국은 오히려 대사질환 환자 수가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는 일부 국가의 경우 가당 음료로 식수를 대체하면서 대사 질환이 빠르게 늘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가당 음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알려진 사실인데요.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가당 음료 섭취를 제한한 선진국에서는 대사질환 환자 수가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국가와 지역별 보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황유민
디자인:지경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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