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인류는 지금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을 텐데요,
중국에서 30여 년 전 발견된 두개골 화석들을 복원한 결과, 백만 년 전 살았던 남성과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툭 튀어나온 이마에 깊은 눈, 오뚝한 코와 다부진 입까지.
지금으로부터 100만 년 전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 살았던 남성의 모습입니다.
그 옆에는 100만 년 전 여성의 모습인데요,
한눈에 봐도 조금 전 남성보다 더 부드러운 인상입니다.
중국 연구진들이 1989년과 1990년 중국에서 발견된 두개골 화석을 복원해 공개한 건데요,
컴퓨터 이미징 기술로, 찌그러져 있던 화석의 본래 구조를 찾았고요,
8년에 걸쳐 피부 질감과 머리카락 등 얼굴의 세부적인 특징까지 재현했습니다.
복원된 모습을 통해 이 화석들은 아프리카에서 기원해 중국까지 뻗어나간 '호모 에렉투스'로 밝혀졌는데요,
호모 에렉투스는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 3만 년간 공생하기도 했습니다.
학계에선 호모 에렉투스가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 그러니까 현생 인류의 더 오래된 직계조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번 화석 복원 연구가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인류 진화 과정의 공백을 채워줄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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