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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①발사 3년 만에 우주론 흔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2024년 12월 19일 16시 05분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 사이다의 이성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만나보시죠.

크리스마스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난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죠.

미국과 유럽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25년간 13조 원을 들여 개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지구에서 발사됐습니다.

웹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우주를 관측하고 있는데요.

인류가 쏘아 올린 가장 뛰어난 우주망원경인 웹 우주망원경은 발사 3년 만에 엄청난 관측 성과들을 쏟아내며 맹활약 중입니다.

웹 망원경의 대표 성과 가운데 하나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전 은하의 기록을 깬 사롑니다.

웹 망원경은 빅뱅 이후 2억9천만 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은하를 포착했는데요.

137억 년 전 별빛이 담긴 이 은하는 기존 우주론이 예측한 우주 초기 은하보다 훨씬 밝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관측 성과는 우주 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과학계는 평가했습니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과 달리 적외선을 이용해 초기 우주 기원에 대한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적외선을 이용하는 웹 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훨씬 오래전 우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미국 연구진은 웹 우주망원경으로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 '카론'에서 이산화탄소와 과산화수소를 발견했습니다.

이산화탄소와 과산화수소는 카론 기원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는데요.

전문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칼리 호웻 / 영 옥스퍼드대 교수 : 과산화수소의 레벨을 측정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방사선이 카론에 부딪혔는지, 카론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겁니다.]

명왕성과 카론은 왜소행성의 고향인 '카이퍼 벨트'에 속해 있는데 카이퍼 벨트는 초기 태양계의 모습을 담고 있어 타임캡슐로도 불립니다.

웹 우주망원경의 초기우주 관측 성과가 쏟아지면서 대표적인 국제 학술지죠.

사이언스는 10대 올해의 혁신으로 웹 우주망원경을 선정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하기 위한 천문학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을 천문학계에 배정하기 위해 지난 10월까지 진행한 모집에서는 2,377개 프로젝트가 제안돼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우주 초기 은하 관측연구가 19%로 가장 많았고 외계행성 대기 관측과 별, 항성계 관측이 뒤를 이었습니다.

웹 우주망원경은 애초 설계 수명이 5년이었지만, 현재는 20년 이상 현역으로 활동할 계획인데요.

국내 천문학계는 한국도 우주망원경을 구축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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