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늘어난 산불위험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만으로는 해결되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안순일 교수 연구진은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1%씩 증가했다가 점차 원래 수준으로 낮아지는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 모형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온실가스 농도가 줄어들더라도 산불 위험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지면과 해양이 지닌 높은 열용량 때문에 온실가스 농도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지구 평균 기온이 이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감축이 늘어질수록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며 온난화로 축적된 지구 환경의 변화가 기후 회복을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