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여파로 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체코 원전 수주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체코 측 협상단이 지난 9일 입국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공장 등을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수원 측은 체코 측 협상단이 지난달 2주 동안 한국에 머물며 한수원 본사와 울산 새울 원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을 실사한 데 이어 지난 9일 또 방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는 한수원 본사와 김천에 있는 한국전력기술 등을 둘러보며 전반적 품질 점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계엄과 탄핵 사태 여파로 원전 수주 계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체코 측에서 정치적 상황과 원전 계약은 별개라는 입장이라 당초 계획된 일정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국내 매체도 토마스 엘러 체코 산업부 원자력신기술 담당 국장 대행이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로써는 한국과의 계약 체결이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될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를 선정했습니다.
양측은 내년 3월까지 원전 2기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가격 등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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