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서로를 독특한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똑똑한 동물인데요,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으로 코끼리 소리를 분석해, 코끼리가 특정 이름에만 정확히 반응하는 놀라운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의 한 국립공원에 사는 코끼리들입니다.
코끼리는 굉장히 낮은 굉음과도 같은 '초저주파 소리'를 내서 서로 소통하는데요,
지금까지는 코끼리 소리의 어떤 부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코끼리 소리 데이터를 분석해 코끼리의 이름 부분을 감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먼저 한 코끼리가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소리를 들었을 때를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땅이 울리는 듯한 굉장히 낮은 주파수의 소리인데요,
소리를 들은 코끼리가 즉시 귀를 펄럭이고 응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이 코끼리가 다른 코끼리의 이름이 포함된 호출음을 들었을 때를 들어볼까요?
사람 귀에는 조금 전 들었던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들릴 것 같은데요,
코끼리에겐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다른 코끼리의 이름을 들은 코끼리는 잠깐 멈춰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별다른 응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음성을 이용해 소통하는 동물 가운데는 코끼리 외에도 돌고래 등 여러 동물이 있는데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동물의 언어를 음향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큰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동물의 말을 일일이 해석할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황유민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