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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의 수학·과학 성취도 세계 상위권…흥미·자신감 여전히 낮아

2024년 12월 05일 11시 08분
[앵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과학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직전 조사 때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마다 진행하는 수학 과학 국제 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초·중학생이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초등 4학년 학생들은 58개국 가운데 수학은 3위, 과학은 2위에 올랐습니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 역시 44개 나라 중 수학 3위, 과학 4위로, 모두 4년 전과 순위가 같았습니다.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기초미달, 기초, 보통, 우수, 수월' 등 5단계로 분류했을 때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학생의 과반 이상이 '우수'와 '수월' 단계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수학·과학 실력 순위는 최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평균 점수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초등 4학년 수학의 경우, 2015년 60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뒤 계속 떨어져 지난해 594점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의 수학 과학 흥미와 자신감은 여전히 세계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초등 4학년의 수학 흥미 척도는 세계 58위로 꼴찌였고, 자신감도 50위로 하위권이었습니다.

중2 학생들의 과학 과목 자신감 역시 26개국 가운데 25위였는데,

설문조사에서 중2 학생의 44%가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66%는 '과학에 자신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초등 4학년과 중2 모두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 척도 점수가 4년 전 보다 올랐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과 첨단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과목인 수학과 과학.

전문가들은 문제 하나 더 맞히는 게 중요한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학·과학 본연의 즐거움을 가르쳐 흥미가 생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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