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인도에서 태양의 바깥 부분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첨단 장비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개발한 코로나 관측 망원경, 코덱스가 발사된 지 한 달 만인데요,
과학자들이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는 데 이토록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상으로 만나 보시겠습니다.
오묘한 붉은 빛의 오로라가 하늘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극지방이나 북유럽에 펼쳐진 모습이 아닌, 지난 5월 강원도 화천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2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활동이 일어나 태양풍이 한반도 대기에까지 도달한 결과인데요,
이 같은 '태양 활동 극대기'에는 광범위한 오로라뿐 아니라, GPS 오작동이나 대규모 정전 같은 '재앙'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태양 활동을 사전에 예측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후 7시 38분 인도에서 발사될 예정인 '프로바 3호'도 태양 활동을 관측하기 위한 개발된 장비입니다.
유럽우주국이 개발한 쌍둥이 위성인데요,
지구에서 약 6만㎞ 떨어진 궤도에서 두 위성이 140여m 간격으로 비행하면서 태양을 관측합니다.
한 개 위성이 인위적으로 태양을 가려 개기일식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요, 나머지 한 위성은 가려진 태양 주변으로 보이는 코로나를 관측해 태양 활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과 미국이 공동개발한 코로나 관측 망원경, 코덱스도 발사됐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한 코덱스는 지구 주위를 돌며 최대 2년간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까지 세계 최초로 동시 관측할 예정입니다.
태양의 바깥쪽인 코로나가 태양 중심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가 뭔지,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하는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도 밝혀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태양 코로나를 정밀하게 관측하더라도 인간이 태양 활동을 억제하거나 막을 순 없겠지만, 태양 극대기에 일어날 수 있는 재앙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김영환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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