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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②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해결하자…플라스틱 국제협약 열려

2024년 11월 28일 16시 14분
■ 임늘솔 / 과학뉴스팀 기자

[기자]
지금 보시는 곳은 쓰레기 처리장이 아닙니다.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 주변인데요. 온통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해 호수의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네이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5만여 개 도시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오염이 한해에 5,200만 톤에 달했는데, 이는 플라스틱 생산량 4억 톤의 1/8수준입니다. 매년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의 1/8이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부적절하게 불태워진단 얘긴데요. 플라스틱 쓰레기 자체도 문제지만,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플라스틱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이 진행 중인데요.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서 맺은 약속이 현재 전 세계 탄소 배출의 기준이 되는 것처럼 이번 협약이 부산 플라스틱 협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의장]
저는 이곳 부산 회의를 통해 (플라스틱) 위기를 끝내고, 협약이나 미래 협약을 위한 합의문을 도출할 거라 확신합니다."

[기자]
이번 협약의 핵심은 '플라스틱 생산 줄이기' 입니다. 그런데 현장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협약에는 모두 177개국이 참가했는데,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자' 와 우선 '플라스틱 재활용부터 제대로 하자' 이렇게 입장이 나뉘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을 원하는 우호국 67개국은 장관급 공동 성명을 통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플라스틱 전 주기를 포괄하는 협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공동의 조처가 담긴 세계적인 규칙이 필수적이라고 본다며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한민영 / 외교부 기후환경외교국 심의관]
"mutual hard work, mutual respect, and unwavering determination that we'll achieve our goal. Korea stands ready to work with all member states to build bridges to narrow gaps and foster consensus."

우리가 목표(플라스틱 오염문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고 상호 존중하며 변함없는 결단을 내릴 겁니다. 한국은 모든 회원국과 협력하여 격차를 좁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자]
일각에서는 대립이 길어질 경우 '기후변화 협약' 체결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1992년 '기후변화 협약'이 맺어지고 '교토의정서'가 채택되기까지 5년이 걸렸고, 최종적으로 '파리협정' 체결은 2015년이나 돼서야 이뤄져 총 23년이 지난 후 이루어졌기 때문인데요.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 단계에 이르는 전 주기적 관리를 통한 국제 협약이 이루어져야, 생산 감축은 물론 사용량도 줄이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플라스틱 사용,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해 기존보다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임늘솔 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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