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늘솔 / 과학뉴스팀 기자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임늘솔 기자입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만나보시죠.
여러분들은 UFO가 있다고 믿습니까? UFO 유무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2022년, 미국 의회는 50여 년 만에 UFO 청문회를 열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 하원에서 UFO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와 퇴역 군인 등이 출석해 미확인비행물체와 미확인비행현상, 그러니까 UFO가 실제로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퇴역한 미국 해군 소장, 팀 갤로뎃은 해군 소속 항공기의 훈련 영상을 동료와 함께 이메일로 받았는데, 특이한 비행 모습을 보이는 비행물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팀 갤로뎃 / 전 미국 해군 소장]
"Attached to the email is what is now known as the Go-Fast video captured on the forward-looking infrared sensor of one of the Navy F-18 aircraft participating in the exercise.
The now declassified video showed an unidentified object exhibiting flight and structural characteristics, unlike anything in our arsenal."
("이메일에 첨부된 것은 훈련에 참여한 해군 F-18 항공기 중 하나의 전방 적외선 센서로 촬영된 것입니다. 현재 비밀이 해제된 영상은 우리의 무기 체계에서는 볼 수 없는 비행·구조적 특성을 가진 미확인 물체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자]
그런데 문제의 이메일, 다음날 감쪽같이 사라졌고, 의문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은 어떨까요? 미국 국방부는 외계 생명체의 활동이나 기술에 대해 확신할 만한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드론이나 로켓, 새 같은 비행물체들이 목격된 것뿐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은폐하려 한 적 없다, 그러니까 '확인된 UFO는 없다'는 건데요.
하지만 올해 새로 공개된 '미확인비행현상에 대해 평가하는 연례보고서'에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7백여 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21건의 경우,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미확인비행물체가 계속 목격됐고, 각종 감시 장비에도 포착됐는데, 미국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 자레드 모스코비츠 / 미 하원의원]
"In a time of heightened distrust of our government institutions, I believe more transparency is not only needed, but is possible."
("정부 기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더 많은 투명성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이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우리뿐이라면 얼마나 큰 공간 낭비인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목격된 미확인비행물체, UFO 대부분은 착시현상이거나 조작된 경우가 많았지만, 여전히 지구 상의 과학기술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도 존재합니다. 이번 UFO 청문회에서 미확인비행현상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대화와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 주제 만나보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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