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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묵은 세계 최대 '단일종' 산호초 발견

2024년 11월 18일 11시 09분
[앵커]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 제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단일종 산호초가 발견됐습니다.

기존의 것보다 3배나 큰 것인데 3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솔로몬 제도 푸른 바닷속에 펼쳐진 산호의 크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줄자로 재어보니 폭 34m, 길이 32m, 높이 5.5m에 이릅니다.

아메리칸 사모아에 있는 기존 최대 규모였던 '빅맘마'보다 무려 3배나 큰 것입니다.

최초 발견자는 거대한 것이 물속에 있길래 처음에는 난파선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마누 산 펠릭스 / 최초 발견 수중촬영감독 : 제가 처음 발견했을 때를 기억하는데 보자마자 독특한 것을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청나게 컸기 때문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팀과 해양 과학자들은 최근 솔로몬 제도의 남동쪽 끝인 '세 자매 섬' 부근에서 이 산호를 발견했습니다.

추정되는 나이는 300살에서 500살.

연구원들은 10억 개의 폴립으로 이루어진 '파보나 클레이버스'(Pavona clavus)라는 종의 단일 산호초라고 보고했습니다.

여러 종의 산호가 결합한 군락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바닷물의 깊이는 12미터에 불과했지만 솔로몬 제도 당국은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데니스 마리타/ 솔로몬 제도 문화부 장관 : 바다 밑에 놀라운 뭔가 있다는 것을 몰랐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해양 환경을 보존하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산호초는 동물군에 속하는 폴립의 집합체로 세계 해양 면적의 0.1%에 불과하지만, 바다 생물 25%의 서식지로 지상의 열대우림 같은 곳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등 세상의 산호가 급격히 소멸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진들은 이번 발견으로 작은 희망의 빛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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