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태풍 발생이 더 잦아진 가운데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필리핀에 다섯 차례나 태풍이 들이닥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하순 '짜미'를 시작으로 '콩레이'와 '인싱', '도라지' 등 태풍 4개가 잇따라 필리핀을 덮친 데 이어 태풍 '우사기'도 필리핀 상륙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괌 근처에 있는 태풍 '마니'도 다음 주 초 필리핀 북동부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연간 20개가량의 태풍이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처럼 짧은 기간에 여러 번 피해를 보는 건 이례적입니다.
지난달 하순 태풍 '짜미'와 '콩레이'가 며칠 간격으로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150여 명이 숨지고, 6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지난 7일과 8일엔 '인싱'과 '도라지'가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해 수만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현재 필리핀 최대 강인 루손섬 카가얀강의 수위는 평소보다 4m나 더 상승한 상태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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