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강타했습니다.
중국 남동부 연안도 영향권인데,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엔 43년 만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북부 예류곶 해안 절벽에 붉은색 철제 구조물이 쓰러져 있습니다.
며칠 전(29일) 크레인 3대를 싣고 출항했던 중국 화물선이 태풍에 휩쓸려 침몰하고 만 겁니다.
타이완 해경은 함정 3척을 투입해 선원 17명을 구조했습니다.
[타이완 매체 보도 : 배에 실린 대량의 연료가 언제든 유출돼 해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2,000마력의 예인선을 파견해 작업 중입니다.]
최대 시속 227km의 강풍이 몰고 온 파도가 방파제를 때린 뒤 등대를 집어삼킵니다.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타이완 전역엔 휴업령이 내려졌고, 뱃길과 하늘길도 끊겼습니다.
태풍은 타이완을 지나 중국 본토 푸젠성 연안을 훑으며 북상합니다.
경제 수도 상하이엔 1981년 이후 11월 최대 강우가 예보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상하이엔 120~180mm, 시간당 최대 강우량 40~70mm의 폭우가 내릴 것입니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엔 앞선 20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사흘간 1,000mm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홍수로 4만7천 명이 대피했고, 산사태까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물바다가 된 시내에선 크레인을 동원해 승용차를 옥상에 주차해 두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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