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유명 인사들과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가 이번 달 국내에도 출시됩니다.
보건 당국은 다이어트용이 아니라 말 그대로 비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약품이라며 처방과 투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등 해외 유명인들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비만치료제 '위고비'.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허가를 받고 이달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비만치료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주사제입니다.
임상시험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한 결과 1년 만에 15% 체중감량 효과가 전해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오남용을 경고했습니다.
다이어트약이 아닌 비만 치료 전문의약품인 만큼 엄격한 처방과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임상시험에서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한 상태에서도 두통과 구토, 설사, 변비 등이 흔하게 관찰됐고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발생까지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처방 대상부터 제한이 있습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그리고 체질량지수가 27kg/㎡을 넘으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안광수 /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 해당 의약품은 다이어트 약이 아닙니다. 따라서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에만 전문가 처방을 통해 신중하게 투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약국이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불법으로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거나 구매하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 사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의료기관 등의 과대광고 행위가 있는지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디자인:이나영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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