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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입는다?…자유롭게 접고, 비틀고, 늘이고

2024년 09월 27일 11시 20분
[앵커]
흔히 '디스플레이'라고 하면 TV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화면이 떠오르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옷처럼 입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는데, 접고 비틀고 늘이고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박나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의 특수복에 화면이 뜨고, 환자 상태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출전을 앞둔 운동선수가 낀 장갑은 심장 박동수와 남은 경기 시간을 알려줍니다.

이 외에도 자동차 내부 곡면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를 그대로 구현합니다.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높은 필름 형태의 기판을 이용했는데, 기존의 직선 형태의 배선 구조를 S자 스프링 형태로 바꿔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을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패션에까지 적용해 미래형 의류를 선보였습니다.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의 디자인과 색상이 계속해서 변합니다.

[박찬일 / LG디스플레이 선행기술연구소 책임 :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피부나 의류 같은 굴곡 면에도 붙일 수 있어서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과 신뢰성 향상 등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옷처럼 입고 몸에 부착하는 신소재를 활용해 사용자의 경험을 점차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사이언스 박나연입니다.

영상편집: 황유민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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