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졸업 뒤 첫 직장을 잡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1년에 육박해 역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저임금과 민원 등 업무 스트레스에 공무원보다 일반기업체 선호도가 처음으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기준 15살 이상 29살 이하 청년이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이었습니다.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나,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길었습니다.
고졸 이하 청년의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이 2.8개월 늘어 1년 하고도 5.6개월에 이른 영향이 컸습니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청년들의 진학 준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한나 / 20대 창업 청년 : 경력을 쌓은 이후에야 이제 신입으로 정말 들어가는 그런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시장이 정말 신입사원을 뽑는 시기가 신입을 뽑는 공채시장이 맞나라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층 최종학교 졸업자 가운데 미취업자는 129만 명,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경우도 24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미취업 기간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경우가 4명 중 한 명에 이른 것도 선호하는 일자리가 없는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56만5천 명이었습니다.
준비 분야를 보면 일반 기업체 비중이 올라간 반면 일반직 공무원 비중이 6%P 넘게 떨어져 기업체 선호도가 처음으로 공무원을 넘어섰습니다.
18년 전만 해도 공무원 준비 비중은 40%가 넘었습니다.
[김은하 / 20대 창업 청년 : 개인이 좀 더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안정적인 삶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긴 해요.]
취업해도 청년들은 고용시장을 계속 떠돕니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2개월로 2년이 안 됩니다.
전일제 근로가 74.1%로 감소한 반면 시간제는 23.4%로 2%포인트 늘어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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