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이 울진과 단양에도 꽤 큰 규모로 묻혀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실제 생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국내 연구진은 인공지능, AI를 동원해서라도 계속 국내 리튬 광산 발굴을 시도해보겠다는 의지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를 굴리는 2차전지의 핵심 원소, 리튬.
'하얀 금', '하얀 석유'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광물이지만,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리튬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 12곳을 탐사했더니, 두 곳에서 개발 잠재성이 높은 광상이 발견됐습니다.
경북 울진과 충북 단양입니다.
[현장 녹취 : 이 지역에서 얼마나 리튬이 얼마나 부존돼 있는가를, 양을 확인해야 하니까 저희가 50m 간격으로 시료를 쭉 채취해야 하는 거죠.]
특히 1940~50년대 채굴이 이뤄지던 울진 보암광산 인근에서 폭이 최대 60m에 이르는 광체가 확인됐는데,
현재 운영 중인 호주나 캐나다 광산의 리튬 함유량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경제성 평가를 위한 매장량 확인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평구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 이 지역이 금강송 보호지역이에요. 산림청이랑 협의를 많이 했는데 산림청에서 최종적으로 공문 보내온 것은 시추 불가….]
매장 자원 소유권을 국내 작은 기업이 가진 단양 광상의 경우, 질은 울진보다 다소 낮지만, 매장량만 담보된다면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허철호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 : 빌 게이츠가 투자한 그런 데이터 과학자가 들어가 있고 지질학자가 들어가 있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와 지금 협업을 통해서, 저희는 탐사 시추까지는 할 수가 있으니까.]
연구원은 이번에 탐사한 12곳 이외에도 인공지능, AI로 국내 35곳의 후보지를 추렸다며, 올해 안에 현장 조사를 통해 가능성이 있는 곳의 매장량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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