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석학들이 정부가 연 공개회의에서 연구비 삭감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한국인 첫 영국왕립학회 회원인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은 어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이공계 활성화 대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 참석해 10월 재료비가 다 떨어지는데 무슨 실험부터 중단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단장은 대부분 연구책임자들이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후배들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계 첫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도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자로 성장하려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경 고등과학원 원장도 예산 신청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며, 국가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집중 지원하지만, 엉뚱하고 쓸모없는 연구가 길게 봤을 때는 정말 쓸모 있는 연구가 된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TF 팀장인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어제 건의된 사항을 대책에 포함하겠다고 발언했고, 함께 회의에 참석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별다른 발언 없이 1시간 참석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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