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의사단체를 향해 의대 증원에 근거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타협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의사단체는 그동안 요구해온 2천 명 증원 철회가 없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실망했다고 표현하며 진료 축소 방침을 그대로 진행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남긴 타협의 여지에도 의료계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근거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은 의사단체가 요구해온 '의대 2천 명 증원 백지화'는 일단 수용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사단체에선 '실망'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부정적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의사협회는 추가로 반박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개원의 주 40시간 단축 진료 방침을 그대로 추진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담화문 내용에서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담화문이었습니다.]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은 "입장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란 냉소적 반응을 보였고 전공의 단체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예고한 대로 주 52시간 이내로 진료 시간을 단축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중증환자를 제외한 외래진료와 수술 일정은 최소한으로 줄이게 됩니다.
의료계 반응을 보면 윤 대통령이 협상의 실마리로 제시한 통일된 대안 마련은 이뤄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입니다.
당분간은 강대강 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들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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