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상하이에 새로 들어서는 애플 매장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애플 CEO 팀쿡이 직접 행차했습니다.
12시간 전부터 장사진이 펼쳐질 만큼 현지 호응은 뜨거웠지만, 정작 판매 실적은 시들한 상황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 도심에 있는 사찰 앞 광장에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불공을 드리러 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3835㎡) 애플 스토어 개장 행사를 기다리는 줄입니다.
[현장 안내 방송 : 애플 매장은 저녁 7시에 엽니다. 아직 12시간 남았습니다.]
개장 12시간 전부터 애플 측이 관리하는 공식 대기 줄이 섰는데, 맨 앞에 서려면 그거론 부족합니다.
[애플 소비자 : 오늘이 21일인데, 그 사람은 12일에 왔대요. 9일 동안 줄 선 거죠.]
뙤약볕에서 1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외출할 수 있는 팔찌를 발급할 정돕니다.
[중국 왕훙 : 30분 동안 나갈 수 있고, 시간을 넘기면 줄 선 게 무효가 됩니다.]
애플 CEO 팀쿡도 개장식 참석차 직접 미국에서 상하이로 날아왔습니다.
지역 사투리로 인사를 건네고, 중국 유명 배우와 현지 음식을 먹으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상하이를 상징하는 꽃 백옥란 디자인으로 매장을 장식하고 경품을 나눠 준 것도 마찬가집니다.
[애플 소비자 : 이건 배지인데, 역시 백옥란이네요.]
그러나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습니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같은 기간 매출이 64%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9.4%에서 16.5%로 커졌습니다.
애플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팀쿡이 불과 1년 사이 3번이나 방중한 이윱니다.
그러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시절의 혁신 없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단 지적도 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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