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린 미국 보잉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가 보잉의 자료 부실로 지연되고 있다고 미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 맥스를 조립하는 워싱턴주 렌턴 보잉 공장의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관련 서류를 수집했지만, 문제가 된 비상구 덮개인 '도어 플러그' 작업을 누가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보잉은 도어 플러그 작업 기록을 찾아봤지만, 직원들이 문서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호멘디 국가교통안전위 위원장은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상원 상무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작업 기록 부재에 대해 "향후 조사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보잉이 사고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 제거와 재설치를 포함한 2023년 9월 작업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잉은 보안 카메라 영상 보존 기간은 30일로 이는 표준 관행이라고 CNN에 설명했습니다.
국가교통안전위는 지난달 6일 내놓은 예비 조사 보고서에서 보잉 여객기 동체 구멍 사고는 비행기 조립 때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 1월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으로, 비행 중 동체 측면에서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나갔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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