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특별한 유치원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관심이 시들했던 메타버스가 최근 다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이 특화된 콘텐츠로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상 전시관에 유치원생들이 그린 그림이 가득 걸려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아바타를 움직이며 아이의 추억을 쫓아가 봅니다.
"엄마는 제 꿈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아빠는 만들기를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메타버스 졸업식이 열린 겁니다.
[김은희 / 학부모 : 요즘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들 휴가 쓰기가 쉽지 않은데, 참석을 못 해도 졸업식을 가상 공간에서 내가 참여한 것처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이유라 / 유치원 선생님 : 어디서든 시·공간의 제약 없이 휴대전화와 링크만 있으면 접속이 되니까 (편리해요.)]
국내 통신사가 개발한 어린이 기관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다음 달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아미 / LG유플러스 키즈 메타버스 팀장 : 내가 이 (메타버스) 공간에 왜 들어와야 하고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요, 특정 고객을 목표로 해서 실생활에 유용한 가치를 줄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침체기를 겪던 메타버스 산업이 최근 애플 '비전 프로' 등 AR 기기가 발전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조 3,034억 달러, 우리 돈 1,7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만 산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선 사용자를 끌어들일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최동진 /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전문위원 : 메타버스는 교육과 실습, 의료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서 킬러 서비스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기에 국내만이 아닌 해외 이용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올해는 메타버스 산업이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그래픽: 이원희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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