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테르미니요 (2024. 2. 1)
-아펜니노 산맥에 자리한 스키 리조트
-스키장인데 눈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로마에서 100km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 스키 시즌마다 이용객이 붐비던 곳
-하지만 올해는 제대로 영업도 못 해보고 문 닫게 될 듯
-빈센초 레그니니 / 리프트 시설 대표
"스키 리프트 시설을 2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전반적으로 시즌이 잘 진행됐었죠. 안타깝게도 올해는 기후가 우리 사업을 도와주지 않네요."
-기온이 너무 높아 인공눈도 만들 수 없는 상황
-빈센초 레그니니 / 리프트 시설 대표
"물을 눈으로 바꾸려면 기온이 최소한 0도 정도는 돼야 하는데요. 지난주 이곳의 기온이 섭씨 12도를 기록했습니다. 기후 변화가 진행 중인지 아닌지 말할 수 있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후 변화가 기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널리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 스키장들 가운데 이탈리아 스키장들이 가장 심각
-국가별 인공눈 의존율(친환경 로비 단체 레감비엔테 자료)
오스트리아 70% 스위스 50% 프랑스 39% 이탈리아 90%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모르고 왔다는 관광객들
-리비아 발두치 / 로마에서 온 관광객
"저 위에 있는 '피키오 로소' 저택에 머물고 있는데 눈이 한 줌도 없어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눈이 온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스키장 주변 상점들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도미니코 세르자 / 스키장 인근 상점 주인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습니다. 아침에 가게 문을 열고 저녁에 문을 닫기는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분들 내년 겨울엔 제대로 영업할 수 있을까요?
#눈_한_번도_안_내린_이탈리아_스키장
YTN 방병삼 (bangb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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