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정부 전산망 마비는 장비 불량 때문...해킹 징후는 없어"

2023년 11월 27일 16시 03분
[앵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는 네트워크 연결 장비의 불량 때문에 발생했고, 해킹 징후는 없었다고 정부 공동 조사팀이 밝혔습니다

결국 정부 네트워크 장비의 사전 관리와 점검이 부실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이후 8일 만에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가 원인 규명 설명에 나섰습니다.

정부 TF는 먼저 이번 정부 전산망 마비의 원인으로 네트워크 연결 장비인 라우터와 포트 등 일부 장비의 불량과 이상 작동을 꼽았습니다.

외부 공격과 스파이웨어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보안당국과 함께 확인했지만 해킹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송상효 /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숭실대 교수 : 현재까지는 해킹 징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도 해킹에 대해서 유의하여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TF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점검했지만 라우터 불량 외에는 다른 이상 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비 불량을 규명하는데 무려 8일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송상효 /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숭실대 교수 : 이번 장애가 가지는 사안의 중요성 그리고 관련 시스템의 복잡성을 감안했을 때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었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신중하게 결과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부 TF가 설명은 복잡하게 했지만 이번 전산망 마비의 원인으로 꼽은 라우터나 포트는 가정집에서도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기초적인 연결 장비들입니다.

결국 네트워크 연결 장비에 대한 사전 점검이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부 전산망 마비라는 재난 같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어느 기관의 책임인지, 누구의 책임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거의모든것의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