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내시경으로 유의미한 췌장암 조직 표본을 얻으려면 미세바늘의 굵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박재근 교수팀은 초음파 내시경으로 채취한 췌장암 조직 표본 190개의 특성을 조사한 뒤, 맞춤형 암 패널을 활용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시행한 결과, 주삿바늘의 굵기가 두꺼울수록 더 많은 DNA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190개의 표본 중 두꺼운 바늘로 채취된 표본의 63.2%가 차세대염기서열분석에 성공했지만, 얇은 바늘로 채취된 표본에서는 38.8%만이 검사에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췌장암의 경우 적절한 조직 표본이 부족해 표적 치료법 발견이 늦어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초음파 내시경만으로 췌장암 조직 표본을 얻는 조건이 밝혀져 수술할 수 없는 환자도 표적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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