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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잠깐만요] 반도체·AI 등 과학기술이 궁금할 땐 S.O.D에게로!

2023년 07월 06일 16시 18분
■ 에스오디 / 공학 전문 유튜버

[앵커]
반도체와 인공지능, 친환경 차 등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대의 중심에는 '과학 기술'이 있습니다. 오늘 '저기, 잠깐만요'에서는 과학 기술은 물론 거기서 파생되는 사회, 정치, 경제적 이슈까지 총망라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공학 전문 유튜버! '에스오디' 권순용님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어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과학기술 특화 채널인 에스오디를 운영하는 과학기술 뉴미디어 스타트업 하이젠버그의 대표 권순용입니다.

[앵커]
유튜브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인터뷰]
반도체 소재를 연구했었는데, 연구하며 얻었던 경험과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며 보고 배운 것들을 통해 책도 출판했습니다.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삼성전자의 라이벌이 있는 대만에 제가 쓴 책이 번역되어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튜브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모두가 알기 쉽고 재미있게 콘텐츠도 만들고 책까지 또 출판하셨는데요. 이런 분들이 복합형 인재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채널명이 S.O.D 입니다. 이런 이름이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

[인터뷰]
특별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제 별명인 순드래곤에서 따왔습니다. 제 이름이 순용인데, 부드러운 용, 영어로 적으면 Softdragon입니다만 여기서 S,O,D를 따왔습니다.

[앵커]
최근 경제와 사회 과학 분야까지 거침없이 다루시는데, 원래 출발은 과학과 기술에 집중이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이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됐나요?

[인터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다큐멘터리를 보면, 굉장히 가슴 벅차고 과학이 쿨하고 멋지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과학기술을 지루하게만 바라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기술도 충분히 멋있고 쿨 할 수 있으며 스포츠를 보듯 흥분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트렌디한 기술 위주로 다루다 보니, 의도치 않게 주식이나 글로벌 경제 사항과 관련하여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할 따름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440개를 넘었는데요. 아이템 선정과 또 아이템을 만드는 지식은 어떻게 수집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콘텐츠의 절반 정도는 nature나 science 같은 유명 저널을 통해 찾고 있고요. 나머지 절반은 25%는 기업이나 기관과의 협업, 그리고 독서 하며 얻어 냅니다. 좀 더 추가 설명해 드리자면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중요한 시대가 없습니다. 반도체, 로봇, 우주, 디스플레이 등등 사회, 정치, 경제 모두가 과학기술과 엮여 있고 이제 과학기술이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일 정도로 국가와 기업 간의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었습니다. 어떤 기술이 이 거대한 경쟁 구도에서 중요할까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다루는 편입니다.

[앵커]
이런 과학 콘텐츠는 신뢰가 생명인데 출처가 분명한 자료를 공부해서 콘텐츠를 만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올리신 콘텐츠 중에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거, 사람들이 가장 재미있게 봤던 건 어떤 것인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반도체 관련 콘텐츠입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반도체 분야에 있어 제 채널을 특히 사랑해주시고 계시고, 최근 삼성 반도체에서도 감사하게도 뉴미디어 중에서 유일하게 저희 채널을 실리콘밸리 포럼에 초대해주실 정도로 반도체에 있어 기업들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고객분도 재밌게 봐주시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퀄컴,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콘텐츠도 모두 높은 관심을 받았고 사회정치적으로 큰 이슈였던 미국 반도체 법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기서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사람들의 반응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을 텐데, 제작자로서 가장 아끼는 콘텐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며칠 전에 올렸던 삼성 파운드리 포럼 참여 영상입니다. 영상 자체도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고 들여간 시간 자체도 가장 길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사무실도 실제로 방문해서 촬영했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 C-level들의 이야기 등도 듣고 만든 영상이라 영상의 외적인 부분도, 내적인 부분도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앵커]
잠깐 이렇게 보더라도 공을 많이 들였다 느낄 수 있는데요. 많은 분들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질문은 chatGPT인데요. 생성형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세상이 변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또 우리가 느끼고 있잖아요. chat GPT가 미래 산업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전망을 말씀해 주실까요?

[인터뷰]
저도 CHAT GPT가 나오자마자 이걸 활용해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여 약 10만 명의 사람들을 통해 테스트했는데요. 저는 말씀 주신 것처럼 스마트폰의 도래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강연을 갈 때마다 쓰곤 하는 에피소드인데, 늘 역사의 분기점 시기가 최근 10여 년간 몇 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애플이 노키아를 이기고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것, 테슬라가 도요타를 이기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대부분 학회나 글로벌 대기업 콘퍼런스를 참여해도, 많은 협업자께서 GPT와 AI 시대를 언급하고 있거든요. 저는 이것을 통해 보았을 때 지금 시기가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넘어서는 시기가 될 것이며 스마트폰 시대에 앱을 만든 사람들이 수조 원을 거느린 부자가 되었고 전기차 시대에 테슬라에 투자하고 전기차에 뛰어든 사업가들도 부자가 되었듯 아마 지금의 이 시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기서 확장을 해서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 많은 돈이 AI 개발과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습니까? 일론 머스크도 AI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X.AI라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을 추진 중인 것을 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많은 사람이 AI에 대해 반대하겠지만 제너럴 일렉트릭의 전 회장인 잭 웰치가 말했듯 변화를 추구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해주신 맥락에서 엔비디아 같은 종목의 주가가 뛰었던 것이 관련이 있는 거겠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자 이제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누어 볼 텐데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이 정말 중요한 나라잖아요. 미·중 반도체 기술패권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정책 어떻게 가야 할까요?

[인터뷰]
최근 시스템 반도체 국내 스타트업들이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여쭤보면, 우리 스타트업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옆에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든든한 대기업이 있다는 점이라고 하십니다. 세계적으로도 삼성이나 하이닉스처럼 우수한 기업을 가진 나라는 손가락에 꼽습니다. 이런 뛰어난 기업들이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바를 펼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그렇게 되면 정부와 대기업, 스타트업이 서로의 강점을 발휘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IT,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매체들의 진화도 빠릅니다. 현재 유튜브를 하고 계신 만큼 '유튜브'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인터뷰]
유튜버들끼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유튜브가 무너지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대체될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튜브가 무너지면 더 나은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우리도 이동하면 되지 않을까요?

[앵커]
그렇다면, SOD. 순용님께서는 사실 과학기술계 대해서는 뛰어난 관찰자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또는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연구자들의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마주하는 변곡점 중 하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가 아주 큰 것 같습니다. 헨리 포드가 실패는 다시 시작할 기회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조금 더 영리하게 시작할 기회란 거죠. 저도 최근 스타트업 사업 하나에 실패해서 상당히 많은 돈과 시간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실패가 다음 성공을 위해 더 영리하게 시작할 기회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구자분들의 도전도 모두 그럴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수백 개 중에 단 하나 성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실패하겠지만, 성공한 단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질문12]
오늘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순용님의 목표와 꿈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과학기술계의 디즈니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가슴을 울렸던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성인이 되고도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는데, 저희는 과학기술도 충분히 그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우리 미디어를 보고 과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고 성인들은 과학기술을 경제에 접목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의 모든 기술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앵커]
과학기술계의 디즈니.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과학기술계의 의미 있는 콘텐츠 잘 만들어주시길 부탁하겠습니다. 공학 전문 유튜버 S.O.D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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